
새로운 생명의 싹이 움트는 봄의 계절인 3월을 맞으며 삶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도록 다짐과 함께 다시 출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감리회본부는 ‘7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김정석 감독회장의 임기 동안 감리교회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7대 핵심과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쟁점이 된 주제로써 이미 사회의 주된 관심사항이 되었으며, 교회가 선구자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사안들입니다. 이는 김정석 감독회장께서 올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방송‧언론 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이기도 하며, 장로교회와 함께 한국 개신교 장자교단인 감리교회가 한교총과 함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각 과제별로 관계된 감리회본부의 정책국이 책임을 맡아 추진할 것이며, 전문위원을 위촉해 정기적인 세미나 혹은 포럼을 열어 인식 공유와 함께 실천방안도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신도 조직을 활용하여 개체교회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전체 감리교인들이 함께하는 ‘운동’(movement)으로 확산하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핵심과제에 관한 안내글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핵심과제와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7대 핵심과제>
①복음에 기초한 평화통일운동 관심 확대 ... 백성호 교수(연변대/ 감리회 장로)
복음에 기초한 평화통일운동은 정치를 넘어선 긍휼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북녘 땅의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고 굶주린 이웃을 돌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거룩한 소명입니다. 이념의 갈등을 복음의 용서로 덮고 미움을 사랑으로 녹여낼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시작됩니다. 올해는 북한선교 전담 기관인 서부연회를 중심으로 복음에 기초한 평화통일운동을 폭넓게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②저출산과 자살 방지 정책 ... 장재호 교수(감신대)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심각한 과제 중에 하나는 ‘인구절벽’입니다. 국가 소멸까지 염려해야 할 정도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때문에 교회가 이 문제에 응답하는 것은 단지 사회 현상에 대해 의견을 내는 일이 아니라 생명과 희망을 지키는 신앙의 공적 책임을 다시 붙잡는 일입니다. 특별히 자살 방지는 ‘생명존중’과 관련된 것으로써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기독교 정신으로 연결하여 널리 전개해야 합니다.
③생명 존중을 위한 낙태와 약물 남용 금지의 사회적 운동 확산 ... 김인수 교수(감신대)
생명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장 고귀한 가치입니다. 지금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태아의 생명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적 가치입니다. 생명은 도구화될 수 없으며 어떤 이유로도 경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약물 남용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병들게 합니다. 이는 생명의 존엄함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④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천운동 ... 이은경 박사(기감 생태목회연구소장)
생태계 문제는 지역을 넘어 전(全) 지구적인 과제입니다. 대륙을 가리지 않는 이상기온이 폭설과 폭우로 이어지고 있으며, 잦은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는 지구촌에 경고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위기 문제를 극복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나라 개신교의 시작인 감리교회가 지구를 살리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⑤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 정학진 목사(일동교회/문학박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면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성숙함이 절실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숨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역차별로 인식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절대다수의 국민이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지지할 것입니다.
⑥기독교계통 학교 건학이념 살리는 사학법 재개정 ... 김종화 교목(명지고)
기독교 사학은 설립 당시의 고유한 목적이 있습니다. 예배와 성경교육은 중요한 교육과정으로써 교육가치의 우선순위입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사학법 개정안은 기독교사학의 설립정신과 목적을 무력화 할 여지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한 인재양육이라는 건학이념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➆기독교 근대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 감리회 기록유산 아카이브: 역사보존위원회
기독교는 우리나라 근대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신분제 철폐를 통한 여성의 인권 신장은 물론 평등사상 구현, 근대 의료와 교육으로 인재 양성, 성경 번역과 선교 활동을 통한 한글 보급, 문맹 퇴치와 언론·출판 활성화 등 넓은 분야에서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감리교회가 보유한 초기 선교 기록과 교육·의료·출판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디지털화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반을 마련하려는 점에서, 나아가 교단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역사적 과제를 구체화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흩어져 있던 기록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적 자산을 글로벌 세계와 공유하려는 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