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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교회연구소, '감리교회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세미나 개최… 공적 책임과 사회적 영성 재조명
  • 원혜영 기자
  • 등록 2026-04-29 07: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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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타임즈=원혜영 ]

 공적교회연구소가 감리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공적 책임을 재정립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지난 4월 24일 경기 화성 산돌감리교회에서 '감리교회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2026년 첫 세미나를 열고, 1930년 제정된 사회신경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적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사회신경은 감리교회가 사회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신앙적·윤리적 입장으로,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 내용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기조 발제를 맡은 황창진 소장은 사회신경을 단순한 선언문이 아닌 교회의 '사회적 성화'를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자본 이론을 바탕으로, 초기 교회가 의료·교육 선교를 통해 형성했던 문화자본과 상징자본이 오늘날 성장주의와 교회 개별화로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에서 사회 참여를 회복할 때, 공적 신뢰와 영향력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조현호 박사는 사회신경의 '인권과 민주주의' 조항을 중심으로 위르겐 몰트만의 정치신학을 소개했다. 그는 정치신학을 이념이 아닌 '해방을 지향하는 신학'으로 설명하며, 신자유주의 환경 속에서 훼손되는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인간의 평등성과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수평적 연대'와 '실천적 디아코니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백소영 교수는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사회신경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했다. 그는 사회신경이 고정된 교리가 아니라 시대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현대 사회의 개인화 흐름 속에서 교회가 이웃과 깊이 연결되는 '사회적 영성'을 회복하고, 배제 없는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언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학술 논의를 넘어, 감리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생태 위기, 인공지능 시대, 평화와 통일 문제 등)에 대해 사회신경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첫 세미나를 시작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사회신경 각 조항을 순차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감리교회가 전통적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실천적 신앙공동체로 나아가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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