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원혜영 ]

감리교회의 대표적 사회적 신앙고백인 '사회신경'을 오늘날의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산돌교회 담임이자 공적교회연구소 소장인 황창진 목사는 최근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 회복을 촉구했다.
‘사회신경’은 1930년 제정되고 1997년 개정된 감리교회의 공식 문서로, 생태·인권·노동·평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담은 신앙고백이다. 이는 과거 감리교회가 교육과 의료 선교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며 형성한 사회적 영향력의 이론적 기반이 되어왔다.
황 목사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자본 이론을 인용해, 교회가 축적해 온 문화자본과 상징자본이 오늘날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교회 성장 중심의 흐름이 개인적 신앙에 치우치면서 사회적 책임과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신학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웨슬리는 개인적 경건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실천을 신앙의 핵심으로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중요한 방향으로 제시된다.
현대 사회는 기후위기, 인공지능 확산, 국제 갈등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기존 사회신경은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교회가 과거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해석과 실천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적교회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26년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는 4월 24일 동탄 산돌교회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 목사는 “사회신경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다시 읽어내는 작업은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신앙공동체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