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이상섭]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차 재건 제33회 서부연회(관리감독 김정석감독회장, 총무 김영민목사)가 6월 4일 영종중앙교회에서 개최되어, 분단 이후 사라진 북한 감리교회의 재건과 복음화를 위한 감리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회는 개회예배와 성만찬, 연회 사무처리, 각 위원회 보고, 시상 및 향후 사업 논의 등을 통해 서부연회의 존재 이유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연회는 단순한 행정 회의가 아니라 북한 선교와 교회 재건이라는 감리교회의 오랜 기도제목을 다시 붙드는 영적 결단의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부연회, 잃어버린 교회를 기억하는 연회
서부연회는 일반적인 지역 연회와 달리 현재 북한 지역에 존재했던 감리교회의 역사와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조직된 특별한 연회다.
평양과 황해도, 함경도 등지에는 한때 수많은 감리교회와 신앙공동체가 존재했으며,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비롯해 한국교회 부흥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분단과 공산화 이후 교회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신앙의 자유 또한 제한받게 되었다.
이에 감리교회는 북녘 교회의 회복과 재건을 준비하기 위해 서부연회를 조직하여 지속적인 연구와 기도, 북한선교 정책 개발, 탈북민 사역 및 통일 준비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개회예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라”
개회예배는 윤태길 감리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승제 감리사의 기도, 김재성 장로의 성경봉독, 드보라중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김정석 감독회장이 말씀을 전했다.
김 감독회장은 고린도전서를 중심으로 “성숙한 영성의 사람”에 대해 말씀하며 진정한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학자 케네스 리치의 영성 이해를 인용하며 “성숙한 영성은 용서를 삶으로 배우는 것이며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이 많았던 고린도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소개하며 오늘 한국교회 역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회장은 “나는 바울에게 속했다, 아볼로에게 속했다는 분열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십자가 신앙이야말로 환란과 핍박을 이기는 능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부연회의 존재 목적과 관련해 “통일은 정치적 결과 이전에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맡기신 과제”라며 “북녘 교회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기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이 우리 안에 살아 있을 때 사랑과 온유의 마음으로 분단의 현실을 넘어설 수 있다”며 “감리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비전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교 말미에는 “1945년 이전 북한 땅에 세워졌던 아름다운 감리교회들이 다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며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복음의 찬송이 울려 퍼지는 날을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예배설교 김정석감독회장
사회 윤태길감리사(황남동지방)
기도 최승세감리사(함남지방)
성경봉독 김재성장로(개성남지방)
특별찬양 드보라중창단(영종중앙교회)
감독말씀… “북한선교와 통일 준비는 감리교회의 역사적 사명”
연회에 앞서 배포된 감독회장 메시지에서도 북한선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리교회가 교육과 의료, 사회봉사와 복음전파를 통해 한국 근대화에 기여해 왔음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북한선교와 통일 준비라는 새로운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북관계는 냉전적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교적 사명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며 “북한 교회의 회복과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준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탈북민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역 확대, 해외 북한 노동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간접선교,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정책 수립 등을 단계적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서부연회가 그동안 북한선교와 통일운동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감당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감리교회의 대표적인 북한선교 플랫폼으로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성찬주례 김정석감독회장
헌금기도 최상열장로(평북동지방)
헌금특송 에클레시아 챔버(영종중앙교회)
개회예배축도 황규진 중부연회 감독
사무처리 및 위원회 보고
예배 후 진행된 연회에서는 개회선언과 회원점명, 전 회의록 낭독, 공천위원회 보고, 감사보고, 총무보고가 이어졌다.
총무보고에서는 2025년도 사업보고와 회계보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상정되어 심의·의결됐다.
이어 각 위원회 조직보고가 진행됐다.
보고 자료에 의하면 2025년도 경상비 수입,지출 220,535,000원, 기금및적립금 149,716,499원으로 보고되었고, 2026년도 예산으로 320,200,000원, 적립금은 금회기 예상수입 20,000,000을 합하여 2026년도 지출예산은120,000,000이 책정되었다.
또한 제32회 제1차 실행부위원회에서 22개 지방이 18개 지방으로 통합 재조정 되었으며 참고로 연회별 선교담당 지방은 서울연회(평양동,평남,평북지방),서울남연회(개성,개성남지방),중부연회(남포,황남동,황남서지방),경기연회(황북동지방),중앙연회(황북서,평남북지방),동부연회(강원지방),충북연회(평북동지방),남부연회(자강,평양서지방),충청연회(함남지방),삼남연회(함북지방),호남연회(함북남지방)이다.
아울러 선교사업위원회(위원장 박기현)
사회사업위원회(위원장 심은보)
홍보 및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윤태길)
건의안심사위원회(위원장 김대성)
재정위원회(위원장 조규식)
규칙해석위원회(위원장 임철수)등 각
위원회들은 북한선교 연구와 통일 대비 사역, 역사자료 보존, 탈북민 지원 및 교회재건 준비 등에 관한 다양한 사업 방향을 위하여 조직되어 있다.
시상 및 격려
연회는 그동안 서부연회 발전과 사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시간도 마련했다.
감사패는 김광일 목사, 엄윤희 장로, 정형태 장로, 영종중앙교회에 수여됐으며, 황북서지방과 함북지방에는 표창장이 전달됐다.
조직과 사무처리 순서중 건의 안건에는 서부연회의 홍보자료준비와 북한선교주일 활성화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
이어 치하위원보고(노영철장로 황북동지방)와 김정석 감독회장의 마침기도와 페회선언으로 제33회 서부연회를 마치었다.
참석자들은 북한선교와 교회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사명을 감당하는 가운데 보여준 모든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무처리 감독회장
총무보고 김영민목사
서기부
감사보고
감사패 전달
감사패,표창장전달
치하위원보고 노영철장로(황북동지방)
페회선언 감독회장
“북녘 교회 재건, 기도로 준비하는 연회”
이번 제33회 서부연회는 현재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연회였다.
대북 제재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직접적인 북한선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서부연회는 탈북민 사역과 통일교육, 역사연구, 국제협력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연회를 관통한 메시지는 “지금 당장 문이 열리지 않더라도 준비하는 교회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북한선교는 단순히 정치적 환경 변화에 기대는 사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열어 가실 미래를 믿고 준비하는 신앙의 과제라는 인식이 연회 전반에 깊게 흐르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폐회에 앞서 북녘 땅의 복음화와 교회 재건,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복음의 문이 다시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제33회 서부연회는 그렇게 잃어버린 교회를 기억하며,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믿음으로 씨앗을 뿌리는 감리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행사사진)
















(정론타임즈=이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