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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인터뷰]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가족은 나의 모든 것’
  • 박상준 기자
  • 등록 2024-07-20 18:32:01
  • 수정 2024-08-19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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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인터뷰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가족은 나의 모든 것


가족은 저의 모든 것이에요가족을 생각하면 말하지 않아도 눈물이 나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 씨는 가족을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1인 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가족의 의미와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현재 3대가 한 건물에서 모여 살고 있는 이지훈 씨에게 가족은 어떠한 존재인지 질문해 보았다

 

Q 1. 이지훈 씨가 생각하는 가족은 어떠한 존재이고어떠한 의미가 있나요

 

A. 무엇보다 저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 가족이라는 경계선 안에서 책임감과 사랑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가족은 저의 모든 것이에요가족을 생각하면 말하지 않아도 눈물이 나요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내가 모든 것을 믿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흩어져서 살다가 누나가 구심점이 되어서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서 살게 되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한 울타리 안에 있는 느낌이 들고굉장히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이런 외로움과 부담감이 고통스러웠지만 가족이 함께 살면서 하루하루 그 압박감과 외로움을 내려놓을 수가 있으니까 다시 행복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2. 4년 전에 일본 출신 미우라 아야네씨와 결혼하였는데최근 국제 결혼이 급증하면서 다시 이지훈 씨의 국제 결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A. 가장 중요한 거는 결국에는 신앙인 것 같아요아내는 일본 사람이라서 일본은 기독교인들이 많지가 않은데우리나라로 유학을 와서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처음으로 기독교를 접하게 된 것 같아요그리고 결혼 후에는 정말 누구보다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수요예배철야예배도 빠지지 않고 늘 교회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겉으로 보여지는 신앙생활보다도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깊이가 정말 시간이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아무리 한국어를 잘하더라도 일본인이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잠시 뜻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서로 같은 믿음이 있으니까 언어적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언어적 차이 때문에 잠시 대화가 끊어질 때가 있었는데그럴 때마다 아내는 저를 위해서 더 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저 역시 아 아내가 일본인이었지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한 번 더 배려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3. 믿음과 신앙이 이지훈 씨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A.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보면사실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 시절이에요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사실 경제적으로는 정산을 받지 못해서 통장 잔고가 비어 있었는데 그 시절에 본인들도 어려우면서 저를 도와주었던 것이 누나였어요누나는 저에게 있어서 엄마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던 것 같아요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해주고 도와주고 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시절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났던 것 같아요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혼자 있는 시간에는 기도하거나 예배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하나님께서 그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나갈 수 있게 힘을 주시고 좋은 분들과의 만남으로 저를 회복시켜주셨던 것 같아요그 이후로는 제 신앙이 요동하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결혼도 저에게 있어서는 큰 축복이었고공연을 할때도 많은 목사님들이 기도해주고 계셔서 힘이 됩니다얼마 전에는 김학중 목사님이 뮤지컬 공연에 직접 오셔서 저와 스텝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는데 저를 아들아라고 부르시며 기도해주시니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Q 4.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은총교회)안수집사님으로 신앙생활도 모범적으로 하고 계시고아내분과 가족분들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고 계신데 실제와 다른 모습의 배역(브론스키랜슬럿 등)을 맡으실 때 심리적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A. 저는 성격상 처음 사람을 사귈 때는 조금 힘이 들어요하지만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고 나와 친한 관계가 되면 그분들과는 평생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그것은 친구 뿐 아니라 아내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그래서 아내를 처음 만날 때는 저도 아주 조심스러웠지만진심을 알고 나서 한 가족이 되고 나서는 평생 동안 변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죠그런 부분에서는 브론스키나 랜슬럿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처음에 대중들에게 알려질 때 연기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역할들이 맡겨지는 것 같아요그 역할이 그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제는 기독교적인 가치와 잘 맞지 않는 역할은 맡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5. 끝으로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하실 메세지가 있으시다면 나누어주시길 바랍니다

 

A.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저는 더 뭉쳐야 한다고 생각해요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믿는 자들이 더 모인다고 말씀하셨던 성경 말씀처럼 코로나로 교회와 가정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이제는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믿는 가정들이 다시 교회로 나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믿는 가정들이 바로 서면 저는 그 향기들이 모여서 더 아름다운 일들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해요그러니까 이제는 좀 다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하나님이 부르시는 시그널들을 외면하지 않고저도 어린 시절 방황한 적이 있지만 하나님이 부르시니까 결국 교회로 오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믿음의 자리에서 떠나셨던 분들이 이제 다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박상준 목사(정론타임즈 대표기자, 편집인 및 주필, courage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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