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이상섭]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부흥단(단장 김동명 목사, 매송교회)이 주최한 제37회 경기연회 교역자 말씀축제가 6월 22일(월)부터 23일(화)까지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렸다.
“영광에서 영광으로”(고후 3:18)를 표어로 열린 이번 말씀축제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를 위한 말씀축제’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경기연회 목회자와 사모,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와 배움, 쉼과 회복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연회 부흥단이 단순한 집회 차원을 넘어 목회자의 영성과 가정, 부부관계와 소통의 회복을 함께 다루기 위해 기획한 자리였다. 특히 목회 현장의 피로와 가정 안의 말 못 할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교역자들에게 실제적인 치유와 회복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제38대 경기연회부흥단장 김동명 목사
행사중
서인석 감독 “목회자는 겸손과 눈물, 사명으로 서야”
첫날 개회예배는 상임부단장 강근수 목사(야목교회)의 사회로 드려졌으며, 부단장 전덕순 목사(성곡교회)가 기도하고, 경기연회 사모합창단이 찬양했다. 이어 경기연회 감독 서인석 목사가 사도행전 20장 17~24절을 본문으로 ‘바울의 목회자적 자세’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서 감독은 사도 바울의 목회를 “겸손과 고난, 눈물과 사명으로 요약되는 목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울의 겸손이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전 생애적 자세였다고 강조했다. 바울은 자신의 권리와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고, 환난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낮아져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서 감독은 또한 바울의 목회에는 “영혼을 향한 눈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울은 단지 말씀을 가르친 사도가 아니라, 성도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눈물로 교회를 섬긴 목회자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목회자들도 목회 환경과 여건이 어렵다 해도 겸손을 잃지 말고, 성도의 영혼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특히 서 감독은 바울이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고백한 대목을 언급하며, 목회자는 하나님과 교회, 성도 앞에서 거리낌 없는 사명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이 최고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이 최고라는 확신이 목회자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개회예배 말씀 서인석감독
개회예배 사회 강근수목사(상임부단장)
기도 전덕순목사(부단장)
찬양 경기연회 사모합창단
헌금기도 김영숙목사(회계)
광고 윤대영목사(상임총무)
축도 주영숙목사 (경기연회37대단장)
도은미 소장 “감정은 시스템…가정 목회는 언어와 감정의 회복에서 시작”
첫날 오후 특강 1·2는 레헴가정생활연구소 도은미 소장이 맡아 ‘감정은 시스템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도 소장은 가정의 문제를 단순한 개인 감정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가정 안에서 반복되고 습관화된 가치·언어·관계의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은 가치 시스템, 감정 관계, 권력 구조가 함께 작동하는 자리”라며,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상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떤 언어로 반복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도 소장은 특히 목회와 가정 양육이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성도들의 신앙만이 아니라 가정 안에서의 관계, 부부의 대화, 자녀 양육, 상처의 언어까지 돌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 사역자 양성, 가족 양육, 가정 양육 클리닉 등 실제적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교회가 가정 목회에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의에서 도 소장은 “상한 감정은 치유해야 할 감정이라기보다, 죄와 상처가 만들어낸 왜곡된 언어를 버리고 새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 자체를 악한 것으로 보지 말고, 그것이 어떤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은 천국의 언어를 배우는 자리”라며, 가정 안에서 비난과 분노의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존중, 성실과 섬김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소장의 강의는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성도 가정의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했다. 특히 목회자 자신의 가정 안에서도 반복되는 말과 감정의 패턴을 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얻었다.
특강1,2 도은미소장(레헴가정생활연구소)
특강중
축도 권요섭목사(34대 단장)
김기철 교수 “깊은 친밀감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
첫날 저녁 특강 3은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심리상담 김기철 교수가 ‘더 깊은 소통, 더 깊은 친밀감’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부부관계와 가정관계에서 갈등의 핵심은 “서로 다름을 어떻게 경험하고 다루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다름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계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친밀감을 얕은 친밀감과 깊은 친밀감으로 구분했다. 얕은 친밀감은 서로 같은 점을 확인할 때 생기지만, 깊은 친밀감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형성된다고 했다. 그는 “부부가 서로 같아지려는 노력만으로는 오래 지속되는 친밀감을 만들 수 없다”며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다름 속에서 상대의 고유함과 존귀함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 자기주장과 타자 인정을 함께 담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기 생각을 숨기거나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존중하는 관계가 건강한 부부관계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억지 복종이 아니라 인격적 순종의 관계”라며, 부부와 가정도 명령과 복종이 아닌 상호 인정과 사랑의 질서 안에서 세워져야 한다고 전했다.
특강 김기철교수(감신대 기독교심리상담)
축도 강형식목사(35대 단장)
윤대영 목사 “남편과 아내에게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둘째 날 아침경건회는 상임총무 윤대영 목사(장천교회)가 베드로전서 3장 1~7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본문을 통해 부부 사이의 사랑과 존중, 온유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적인 단장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이 중요하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향해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윤 목사는 깨진 항아리의 비유를 통해 “깨어진 부분을 정죄하기보다 사랑으로 함께 잠기고 함께 채워지는 관계가 부부의 관계”라고 전했다. 그는 “목회자의 가정이 먼저 사랑과 이해로 세워질 때, 목회 현장도 더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경건회 윤대영목사(상임총무)
기도중
김동명 목사 “행복한 부부가 행복한 목회의 기초”
둘째 날 오전 특강 4·5는 경기연회 부흥단장 김동명 목사(매송교회)가 ‘행복한 부부, 행복한 목회’를 주제로 진행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목회 여정과 인간 이해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목회자는 영혼을 돌보는 사람인 만큼 인간의 발달과 상처, 가정의 역기능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와 기본적 신뢰, 수치심, 자율성의 문제를 설명하며,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된 뒤 부부관계와 목회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건강한 가정은 갈등이 없는 가정이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고 회복할 수 있는 순기능을 가진 가정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역기능 가정은 분노, 수치심, 중독, 언어폭력, 불신, 소외감 등을 반복하며 구성원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부부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대방의 말을 공격적으로 해석하거나 감정의 선을 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경청과 공감, 적절한 반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부부가 서로의 장점을 찾아 말하고, 신체적·정서적 접촉을 회복하며, 언어의 선과 감정의 선을 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행복한 목회는 행복한 부부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며 “목회자의 가정이 먼저 회복되고 안정될 때, 성도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도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강4,5 김동명목사(단장,가족상담교육개발원원장)
축도 이길복목사(경기연회 총무)
권수영 교수 “하나님을 본받는 가정은 공감과 존중으로 세워진다”
둘째 날 오후 특강 6·7은 연세대학교 권수영 교수가 ‘하나님을 본받는 가정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권 교수는 에베소서 말씀을 바탕으로 기독교 가정의 핵심 가치를 사랑과 희생, 그리고 공평한 존중으로 풀어냈다.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희생이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게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은 건강한 신앙적 가정 이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참된 기독교 가정은 상대를 VIP처럼 존귀하게 대하며, 서로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상대를 존중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부부와 가족 간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감정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에게는 심리적 산소가 필요하다”며, 배우자와 자녀가 힘들 때 문제 해결을 서두르기보다 먼저 감정을 알아주고 함께 느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감을 “상대의 감정이 있는 자리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배우자나 자녀가 힘들어할 때 판단과 조언을 앞세우기보다, 그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몸과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비폭력 대화의 원리를 설명하며 “너 때문이야”가 아니라 “내 안에 이런 감정과 욕구가 있다”고 말하는 방식이 관계를 살린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가정의 복음화는 가족 구성원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공감과 존중으로 서로의 마음을 돌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은 판단이 빠른 곳이 아니라 공감이 깊은 곳이어야 한다”며, 목회자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함께 회복되어야 함을 특별히 강조했다.
특강 5,6 권수영교수(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
강의중
목회자의 가정 회복을 통한 목회 현장의 새 활력
이번 말씀축제는 개회예배와 특강, 아침경건회, 폐회 순서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단순한 부부 세미나가 아니라, 목회자의 영성·가정·소통·감정·공감·목회 현장을 통합적으로 성찰하는 자리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강의마다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성도들의 가정 문제뿐 아니라, 목회자 자신의 가정과 부부관계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려운 목회 환경 속에서도 가정이 먼저 은혜와 사랑으로 회복될 때, 목회 현장에도 새로운 활기와 영적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강의중
강의중
강의중
폐회 시간에는 부흥단장 김동명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번 말씀축제가 목회자와 사모, 가정과 교회가 함께 회복되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연회 부흥단은 앞으로도 목회 현장에 실제적인 힘과 은혜를 공급하는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37회 경기연회 교역자 말씀축제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석자들에게는 깊은 말씀과 배움, 쉼과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목회자들에게도 목회자의 가정과 부부관계, 성도 가정 돌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귀한 메시지를 남긴 말씀축제였다.
폐회인사 김동명 단장
폐회중
폐회기도 서예석목사(31대단장)
(행사사진)






























(정론타임즈=이상섭)